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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컬럼란이 발행자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옮겨 가면서 주간 모닝뉴스와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은 모두에게 놀라운 경험들이 있었습니다. 정신 건강 교육과 자원이 발전했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접근성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세계는 많은 고난과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 상황은 정신 건강 치료의 필요성의 절실함을 더욱 확인 시켜 주었습니다. 지난 10년간의 연구들을 보면 약물 중독, 이혼, 자살률이 증가했습니다.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가 증가했습니다. 장기간의 고통과 스트레스의 결과인 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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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에 대하여
한국과 미국에서 다 살아본 사람이라면 많이 받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한국이 더 낫고, 미국이 더 좋은 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각자 가지고 있는 기준에 따라 답은 다 다를 겁니다.
무척 사소한 것이지만, 저에게는 ‘동네 슈퍼에 걸어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참 컸습니다. 검은 봉다리 두세 개쯤 들고(지금은 종량제 쓰레기봉투나 장바구니를 들겠지만요)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꽃바람도 맞으며 군것질도 하는 거죠.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라 언제든 ‘한국이 더 좋은 점은 뭐야?’ 란 질문에 “마트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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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년 동안 부동산 일을 하면서 그동안 집을 장만했던 바이어들과 거래를 하다 보면, 통상 에스크로에 들어간 후 발생하는 추가 비용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바이어들이 대부분이었다. 단지 표면상으로 집을 살 때, 대부분의 바이어들은 가격을 협상해 계약이 성사되고 융자를 얻고 에스크로를 끝내면 그 외의 다른 비용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또는 의외로 높은 비용 때문에 마지막 순간에 망설이는 바이어도 계셨다. 필자가 만나 본 많은 바이어와 셀러들은 집을 여러 번 사고팔았던 경험이 있었음에도 어떤 절차와 비용이 필요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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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아직 비밀이야
구글맵이 보통은 굉장히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가끔은 얘가 오늘 따라 왜그러지 할 정도로 평소 다니지 않는 길로 안내를 한다던가, 지나고 나면 직진만 해도 될 길을 유난스레 좌회전, 우회전을 시킬 때도 있어서 요즘은 늘 삼십 퍼센트 정도의 의심의 눈초리로 구글맵을 쳐다보곤 합니다.
그런데 오늘 오후에 역시나 구글맵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건지 제 핸드폰 기능이 이상한 건지 계속 지도가 뱅뱅 돌면서 위치를 찾지 못해서 약이 빠짝빠짝 오르고 있었습니다.
결국 처음 가보는 동네에서 일단 어느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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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 좋은 흙이 되어 꽃을 피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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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나비들이 모여들어 한송이 꽃을 만들어내는 것 같은 수국. 물을 가득 머금고 있어서인지 분홍 꽃이든 파랑 꽃이든 그 색감에 주변까지 다 물드는 느낌이죠. 그런데 수국의 컬러는 계속 변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처음에 은은하게 녹색을 띤 하얀 꽃은 점점 바뀌게 됩니다.
꽃에 있는 델피니딘이라는 색소가 흙에서 흡수하는 알루미늄 이온과 만나 컬러 결정의 순간을 맞게 되는 겁니다. 흙이 산성이라면 알루미늄 이온이 뿌리로 흡수되어 푸른색으로, 염기성 흙에서는 알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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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처럼 높은 이자율로 선뜻 집 사기를 주저하는 first home buyer 들과는 달리 현금의 융통이 원활한 사람들이 투자용 부동산을 많이 찾는다. 만약 재산증식을 위한 투자처를 고민한다면, 렌탈용 부동산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 선택의 중요한 열쇠는 바로 좋은 위치…즉 로케이션이다. 그런데, 이런 렌탈용 부동산 찾기란 생각보다 그리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내가 살고 싶은 집은 아주 쉽다. 내가 현재 살거나, 친인척이 살아서 그 동네에 대하여 생각보다 학군, 교통, 인구 분포, 직업군 등 많은 정보를 이미 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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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깨진 유리창으로 오지 않는다
1969년 스탠포드 대학의 필립 짐바르도 교수는 치안이 허술한 골목에 두 대의 차를 놓아두었습니다. 한 대는 보닛만 살짝 열어 놓고, 다른 한 대는 창문을 조금 깬 상태였습니다. 일주일 후 짐바르도 교수가 그 골목을 다시 찾았을 때 두 대의 차는 완전히 다른 상태가 되어 있었습니다. 보닛만 열어 놓은 차는 별 변화가 없었지만, 창문이 깨졌던 차는 부품과 타이어가 다 없어지고 낙서와 쓰레기로 뒤덮여 폐차 수준으로 바뀌어버린 것입니다.
사소해 보이는 것들도 ‘나 하나쯤이야’ 하는 마음부터 ‘군중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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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풀어서 설명 하자면, 셀러가 집을 구매한 순간부터 거주하는 동안의 주택 상태, 여건 그리고 그 집의 히스토리 특히 공사나 수리 등등의 내력을 집을 사게 될 바이어에게 서면으로 작성해서 알리고 고지 하는 것 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셀러의 디스클로저는 부동산 거래에 있어서 셀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는 해당 주택 뿐 아니라 주택의 위치, 커뮤니티 및 지역에 대한 정보도 포함된다.
디스클로저 작성시 집의 상태에 대해 알고 있는 한 모든 것을 숨기지 않고 상세하게 리스팅 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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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 피지컬100의 우승자처럼
최근 몰아서 볼 수 밖에 없게끔 만든 서바이벌 쇼가 있었습니다. 가장 긴장되고 재미있는 부분에서 끝나버리는, 마치 막장 드라마같은 편집으로 한 편만 더, 한 편만 더 하다가 결국 끝까지 다 봐버린 ‘피지컬 100’ 이 그것입니다.
그동안 관찰 예능이나 연애프로그램이 거의 다였던 와중에 100명의 후보들 가운데 가장 완벽한 신체 능력을 갖춘 최고의 ‘몸’을 찾겠다는 ‘피지컬 100’은 꽤 신선했습니다.
게다가 (스포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승자는 참 의외의 인물이었습니다.
사실 첫 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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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집도 완벽하지 않다. 새집일지라도 들어가서 살게 되면 여기저기 작든지, 크든지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다. 인스펙션은 주택 매매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점검 사항이다. 바이어는 꼭 인스펙션에 참석하여 인스펙터로부터 인스펙션 결과를 현장에서 설명을 듣도록 한다. 인스펙션에서 주로 다루는 상태는 냉난방 시스템, 배관과 전기, 지붕, 인슐레이션, 터마잇, 벽과 천장, 바닥과 문짝, 구조 및 안전, 수영장, 등이다. 하지만 배관, 덕트, 하수도, 지붕, 수영장 등은 접근이 쉽지 않고 특수한 장비가 필요할 때도 있어서 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