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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집도 완벽하지 않다. 새집일지라도 들어가서 살게 되면 여기저기 작든지, 크든지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다. 인스펙션은 주택 매매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점검 사항이다. 바이어는 꼭 인스펙션에 참석하여 인스펙터로부터 인스펙션 결과를 현장에서 설명을 듣도록 한다. 인스펙션에서 주로 다루는 상태는 냉난방 시스템, 배관과 전기, 지붕, 인슐레이션, 터마잇, 벽과 천장, 바닥과 문짝, 구조 및 안전, 수영장, 등이다. 하지만 배관, 덕트, 하수도, 지붕, 수영장 등은 접근이 쉽지 않고 특수한 장비가 필요할 때도 있어서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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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행 아니고 요약주행
흔히들 ‘귀가 얇다’고 말하는 타입인 저는 물건을 살 때 유난히 후기에 집착을 하곤 합니다. 거기에서 가장 꽂히는 단어가 ‘가성비’라는 말이죠. 품질이 좋다, 사용감이 좋다는 말보다 이상하게도 ‘가성비가 좋다’ 라는 말을 볼 때면 나도 모르게 스르륵 결제버튼을 누르게 됩니다.
그런데 드라마나 영화 감상에도 가성비라는 단어를 쓰는 걸 보게 됐습니다. 무형의 컨텐츠에 그 말을 쓰는 것은 ‘시간’과 ‘효용’의 반비례 관계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더라구요.
내 시간을 한 시간 사용해서 드라마 한 편을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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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는 바야흐로 “집 매매의 시즌” 인 봄의 한 가운데에 와 있다. 준비된 바이어들이 원하는 매물들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어떻게 해서든 하루라도 더 늦기 전에 집 장만을 하려고 하는 시기이다. 대게; 융자 (Loan) 준비 즉 나의 재정적인 능력을 알고 “Pre-approval letter”를 은행이나 융자기관에서 받음과 동시에 집쇼잉을 하고 마음에 드는 집이 있다면 그다음 단계에 오퍼를 하려는 서류 준비를 부동산 에이젼트와 하게 된다. 이 오퍼 준비 단계에서 수차례 “컨틴젼시; Contingency”라는 용어를 듣게 되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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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 맘 때 쯤, 필자는 이곳 실리콘밸리의 초봄 마켓을 필두로 부동산 경기에 관해서 예상 칼럼을 기고 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애매모호한 연말연시를 살짝 지나오면서 현장에서 몸소 체험하고 느낀 것과, 또한 전문가들이 내놓는 예상 시나리오를 발췌해서 정리를 해 보도록 하자.
2023 년의 부동산 경기의 제일 큰 세가지 키워드는 금리인상, 높은 인플 레이션, 그리고 경제지표라 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제일 민감한 요소인 모기지금리, 시장의 주택 재고, 판매량 등을 살펴보자. 작년 늦 봄, 즉 4월말 부터 주택 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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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기적의 시작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일들이 있습니다.
며칠 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일어난 지진이 그렇습니다. 인간이 아무리 A.I.를 만들어내고 화성에 갈 우주선을 쏘아 올린다 해도 대자연이 하는 일 앞에선 아무 힘도 쓰지 못한다는 우리의 나약함을 새삼 깨닫게 되죠.
믿을 수 없이 충격적인 장면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대피하는 와중에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이 폭삭 주저앉는 모습은 너무 비현실적이라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구요.
사망자 수가 1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보도에는 참상의 깊이가 마음에 바로 꽂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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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처럼 지난 호에서는 "바른 에이전트" 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고, 이번호에서는 그에 상응하는 "고객의 품격" 즉, 부동산 고객의 관점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품격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부동산 고객, 즉 집을 팔려는 셀러와 집을 사려는 바이어의 입장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품격은 무엇일까? 필자도 한국에서 태어난 100% 한국인이고 단지 호주 유학을 잠시 거쳐서 미국에 정착했을 뿐이지 이민 1세나 2세 혹은 교포 1세 2세는 더더욱 아니다. 그래서 한국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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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힘이 있대, 연진아
단연 화제를 몰고 있는 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복수의 칼을 갈고 난 십여년 후의 일을 그리고 있는 드라마죠. 주인공은 가해자의 가장 중심에 있는 ‘연진’을 향해 늘 혼잣말을 합니다. “난 오늘 너를 봤어, 연진아.” “멋있다, 연진아.”
맨 처음에 부를 것 같은 이름을 늘 뒤에 넣어서 강조를 하는 이 말투는 은근 중독적이어서 요즘 여러 곳에서 패러디하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말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참 다른 의미를 풍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늘상 쓰던 말에서 나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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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처럼 이번 호와 다음 호 2회에 결쳐서 바른 에이전트와 그에 상응하는 고객의 품격에 대한 두 가지 토픽을 논하고자 한다. 내가 만약 에이전트라면 혹은 내가 고객이라면 과연 나는 어떻게 이행하고 있는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른 에이전트에 대해서 먼저 그 서두를 열어 보자…부동산을 비롯한 면허가 있는 모든 집단은 그 비즈니스에 걸맞은 Code of Ethics, 즉 윤리 규범이 있다. 변호사, 의사, 보험 에이전트, 컨트랙터 등 면허 소지자들이 비즈니스를 하면서 지켜야 할 윤리적 규범이다. 특히 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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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B와 D사이의 C
요즘 토크쇼에선 ‘이상형 월드컵’을 하는 장면이 많이 보입니다. 초대손님에게 누가봐도 멋진 두 명의 선택지를 주고 아주 짧은 시간 내에 결정을 하게 하는 겁니다.
가끔 고르기 아주 힘들만한 두 사람을 비교하게 해서 은근히 고민하는 걸 유도하고 또 그 상황을 시청자들이 즐기게 하곤 하죠. 실제로 혼자 탄식을 하며 본 적도 있습니다. 저 사람을 떨어뜨리다니 하면서요.
유명인들만 하는 건 아닙니다. 인터넷에서는 라면 월드컵, 인생영화 월드컵, 고양이 사진 월드컵 등 별별 종류의 월드컵이 있어서 아이들이 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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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에서는 신년 초를 겨냥한 바이어들의 하우스 헌팅에 관한 꿀 Tip을 미리 나눠 보고자 한다. 누구에게나 또 무슨 일을 하든지 첫 시도는 항상 조심스럽고 두렵고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하는 게 인지상정인 법! 특히 집구매는 일생일대 가장 비싼 구매를 해야 하는 경험이므로 누구에게나 더 두려울 수밖에 없다. 이번 호에서 "애니 윤" 부동산 전문가가 제시하는 1st home buyer들을 위한 집사기 대작전 꿀팁과 요약정리를 잘 참조하고 따르면 후회 없는 주택 구매의 결실을 보게 되리라 확신한다.
요약정리에 앞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