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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스트레칭
윤이는 평소에 단 하루라도 집에 종일 있는 건 참을 수 없다 라고 말하던 타입이었습니다. 워낙에 매일 집밖을 나가던 그녀라 만일 ‘집순이 대회’라도 열린다면 꼴찌는 맡아놓은 당상이라 말하곤 했죠.
그러던 윤이가 영낙없는 집순이 생활을 하게 된 겁니다. 너나 나나 할 것없이 다 집순이 집돌이던 그 때, 생전 보지도 듣지도 못하던 어느 바이러스때문에 집도 동네도 나라도 다 문을 걸어잠갔던 지난 2년 동안 말입니다. 쓰레기통을 길가에 놔두러 나가는 화요일 오전이면 마음이 설렐만큼 방과 거실만 오가는 집순이 생활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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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나 지금이나 한국 부모들의 자식 사랑은 변함이 없다. 최근 몇년동안 이런 한국 부모님들의 모빌홈 구매요청이 꽤 있었고, 계속되는 구매 요청에 도움을 드리고 있는 필자로서 오늘은 모빌홈에 관해서 간단히 정리를 해 보고자 한다.
페이오프된 내 집을 가진 부모들이 자식을 위해 그 집을 팔고 작은 집, 콘도, 모빌홈으로 이사를 하는 경향이 요즘 추세이다. 그리고 남은 돈으로 자식을 좀 돕거나 은퇴 자금으로 사용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시집·장가가는 자식의 집이나 예단을 해 주려고 집을 판다는 그런 소식을 자주 접하면서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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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준비하기 위해서 혹은 아이들 학자금 마련을 위해서 투자한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이국땅에서 한푼 두푼 번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이런 소중한 자산을 투기하겠다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러나 투자자는 투자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투기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투자자 자신이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 본인이 인식하기 어려운 투자와 투기의 차이점을 알아본다.
짧은 기간에 수익을 기대한다면 이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이다. 투자한 종목의 가격을 매일 검토한다는 것은 짧은 기간에 수익을 기대하는 것과 같다. 장기투자는 꾸준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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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가 인기입니다. 보통 한자리 수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시청률이 10퍼센트를 훌쩍 넘어서고, 넷플릭스에서도 미국 인기 순위 10위 안에 들어가는 등 예상을 뒤엎은 인기몰이 중입니다.
화제는 단연 드라마의 주인공입니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이기 때문이죠. 대부분 ‘자폐증’ 이라고 불렀었지만 ‘자폐 스펙트럼’이라 알려지게 된 것 역시 이 드라마의 힘이기도 합니다. ‘스펙트럼’ 이라 불릴 만큼 이 장애가 보이는 증상은 천차만별입니다. 그래서 우영우 변호사를 보며 사람들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줄이게 됐다고 말하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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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에서 필자의 인터넷 광고를 보고 카톡으로 부동산 구매 관련 컨설팅 요청을 많이 하신다. 특히 정부가 바뀌고, 경제가 불안한데다 상속세가 너무 큰 부분을 차지하는 터라 자산이 있는 분들이 많이 연락을 해 오신다. 올해만 비슷한 케이스로 3건의 세일을 진행했으니 이런 미국 행 부동산 구매를 원하는 바이들은 점차적으로 늘 전망으로 생각된다. 더우기, 한국에서는 여전히 미국으로의 이주나 투자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많다고 한다. 그리고, 미국은 세계에서 부동산 투자하기에 가장 좋은 시장에 속한다. 왜냐하면 미국 전역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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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미국에서 운전을 할 때 가장 어렵고도 신기했던 곳이 라운드 어바웃이었습니다.
그때만해도 한국에는 많지 않던 교차로 시스템이어서 한쪽 방향으로만 돌게 하는 라운드 어바웃은 처음 회전문을 통과해야 하는 어린 아이처럼 당황하게 만들곤 했습니다.
끼어 들어가야 하는 타이밍을 놓치면 어김없이 뒷 차의 원성을 들어야 하고, 잘 들어갔는데도 혹시나 들어 오는 차에 부딪히면 어떡하나 내내 불안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떨 때는 라운드 어바웃이 없는 길을 일부러 찾아 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익숙해지고 나니, 세상에 이렇게 질서정연하면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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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켓이 어떤가요? 집을 사야 하나요… 기다려야 하나요… 혹은 집을 지금 팔아도 되나요… 등등 적잖은 고민에 찬 목소리로 전화 문의를 하시는 고객들이 종종 있다. 집을 사려는 바이어나 팔려는 셀러들이 하는 고민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 그렇다.. 부동산 시장 상황을 간단히 표현하는 말 중에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 중 하나가 셀러스 마켓과 바이어스 마켓이다. 간단히 말하면, 셀러스 마켓은 셀러에게, 바이어스 마켓은 바이어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시장 상태를 말한다.
즉, 시장에 매물이 많은 대신 바이어가 적어 셀러보다 바이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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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 발생 이후 끝을 모르게 달리는 인플레이션의 여파는 주택 시장에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올해 초부터 집값과 임대료가 동반 상승하면서 바이어와 세입자가 동시에 고통받고 있다. 집값의 경우 1년 사이 무려 19%나 폭등했다. 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단기간 내에 잡힐 것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으로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고 내 집 마련이 완전히 불가능해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보다 비용 부담이 높아지는 등 구입 여건이 불리해진 것은 감안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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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실렸던 와인메이커 취재 도중에 귀에 쏙 들어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와인을 만드는 포도나무는 물이 부족한 곳에서 오히려 더 향이 풍부한 좋은 포도를 만들어 낸다는 거였습니다.
보통 어떤 농사던 물이 풍족한 땅에서 수확도 풍부할 것이란 상식을 완전히 깨는 거였죠. 물이 많은 곳에서의 포도나무는 뿌리를 그리 깊숙이 내리지 않아도 돼서 땅 속 깊은 곳에 있는 미네랄 성분을 흡수할 수 없다고 합니다. 또 물이 풍족한 땅에서는 덩굴이 무성해져서 포도송이에 햇빛이 닿기 힘들어져 맛은 밋밋해진다는 거였습니다. 오히려 척박한 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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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을 기점으로 최근까지 모기지 이자율이 거의 두배에 가까운 6% 대라는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감으로써 이 곳 실리콘밸리 주택 시장이 다소 주춤거리고 있다. 주택을 팔려고 준비하던 셀러도 팔려는 시기를 다소 놓치진 않았나 염려를 하고, 사려는 바이어도 관망의 시간을 보내는 듯 하다. 그렇지만 이런 틈새 마켓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캐쉬 바이어들이나 인베스터들이 밀려들고 있다.
이렇게 오르고 있는 모기지 금리에 대하여 프레디맥의 수석 경제학자 렌 키에프는 “모기지금리는 2022년 계속 인상될 것이며, 그 속도는 완만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