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게시판

Manresa Bread (Campbell)

컨텐츠 정보

본문

address:  195 E Campbell Ave, Campbell, CA 95008



처음 이곳이 유명한 빵집인지 모르고 커피나 한 잔 마실까하고 들어가 '커피 맛집 이네" 하고  커피만 한 잔 하고 나온 집인데 지인과 브런치를 먹기로 하고 가보니 그 곳이 바로 유명한 빵집이었다.
그 이후로 가끔 간단한 브런치가 생각날 때 그곳에 가곤 한다.

이 빵집은 겉으로 보기에 몇 가지 안되는 빵이 진열되어 있는데다, 색깔 고운 예쁜 빵도 아니고 그냥 투박한 빵 몇가지에, 손님이 직접 빵을 골라 담을 수도 없고, 빵 이름도 영어라 처음에 입에 붙지 않고, 샌드위치 메뉴판도 눈 나쁜 나에게는 멀어 보이고, 좀 버벅거리면 뒤에 줄 선사람들의 눈초리가 뒷통수에 와 닿는거 같고, 뭔가 복잡하고 불편한 곳인데도 그 불편함을 무릅쓰고 다시 찾게 되는 곳이다.
시간 잘못 맞춰 가면 줄은 또 어찌나 긴지.....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길가에 테이블이 많이 설치 되어있어서 그나마 그 곳에서라도 주문한 것들을 먹고 돌아 올 수 있지만 요즘 비가 오고 춥다.  그런데도 테이블 차지 하기가 쉽지 않다.

비도 내리고 따뜻한 커피가 마시고싶어 나섰는데, 항상 자기는 운이 좋다는 아이와 같이 간 탓인지 음식 주문하고 어디 자리 있나?하고 둘러 보는데 혼자 테이블 차지하고 앉아있던 분이 일어나며 그쪽으로 오라는 눈짓을 한다.  하루 운이 대통일 거 같다.
아들은 얼어 죽어도 젊은이라면 아이스드 커피라며 콜드블루 커피를 시키고, 우린 그 잔을 쳐다보는 것만으로 몸서리 쳐지는 나이든 사람이라 핫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두말할 필요없이 커피 만족스럽고, 알몬드 크로와상($6)과 시나몬 맛이 나는 멍키 브레드(Monkey Bread, $4.50) 바삭하고 맛있었다.
거기에 좀 비싸지만 주문한 Seasonal Avocado Toast($14)는 처음 레몬향이 입안에 퍼지고, 풋풋한  풀냄새와 좀 딱딱한 샤워브레드 빵 맛이 더해져 기분 좋은 상큼한 맛 이었지만 향이 나는 채소를 싫어하는 남편은 풀냄새가 너무 진해 별로라고 했다.



모든 것이 다 좋은데 요즘 팁 이외 service charge 를 3% 붙여 나오는 곳들이 종종 있는데 이 곳도 3프로 붙여 계산 되었고, 거기에 팁까지 주니 빵집치고는 총 가격이 쎄게 나오는 편이다.

비오는 날 아침 맛있는 커피와 빵으로 아침 먹고 수다 좀 떨고 돌아올때 참 행복하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아들에게 '엄마가 나중에 나이 들어 힘없을 때 가끔 브런치집으로 데려가 달라' 부탁 했더니 감성 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남편이나 아들은 비오는 날 밖에서 먹는 브런치 의미를 모르겠다며 선심쓰듯 그렇게 해준다고 약속을 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22 / 1 페이지

최근글


인기글


새댓글


Stats


  • 현재 접속자 196 명
  • 오늘 방문자 4,450 명
  • 어제 방문자 6,663 명
  • 최대 방문자 11,134 명
  • 전체 회원수 1,110 명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