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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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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 성백군
밑동까지 잘리고 뿌리만 남았는데
잘린 곳에서 새파랗게 돋아나는
새싹을 봅니다
몇 개 안 되는 잎이지만
그래도 생명이라고 팔랑팔랑
바람과 맞서며 삶을 찾아 나섭니다
가을 단풍은 울긋불긋 고와도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다 떨어지지요
생명의 마침은 성공에 있지 않습니다
할 일이 없는 사목(死木)은 실바람에도 쉽게 꺾기지만
봄을 기다리는 나목(裸木)은
삭풍에도 굳건합니다
사업에 실패했다고
사랑에 버림받았다고
삶을 포기하는 것 아닙니다
생명에는 당신의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 있습니다
1515 - 0801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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