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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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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 성백군
다 비웠습니다
나무는
한 잎 한 잎 잎을 털어내며
나목이 되어가고
황금들녘은 추수 끝나
무서리 내려 하얗게 덮였습니다
포기일까요, 만족일까요
굳게 닫힌 대지(大地)는
거친 바람에도 열리지 않고, 오히려
코 고는 소리만 요란합니다
나도 이제는
다 내려놓고 쉬고 싶은데
혼자인 것같아 외롭고
여기가 끝인가 싶어 쓸쓸합니다
939 – 1128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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