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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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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찬스 / 성백군
단풍 낙엽이
잔디밭에
수북이 쌓였다
잔디가 낙엽을 잡았나?
낙엽이 잔디를 꿰었나?
바람이 와도 날리지 않더니만
며칠 째 겨울비 맞아
새까맣게 변했다
내려놓아라. 빼앗기기 전에
색도, 모양도, 욕망도,
세월 앞에서는 말짱 헛거다
복음을 믿어라
지금이다
망설일 때가 네 때다
네 죽음이 잔디에게 거름이 된다면
봄에, 부활을 보리라
1566 - 1231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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