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50을 앞둔 미국 아이 둘 엄마 콜레스테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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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저는 나이를 핑계로 자주 댔어요.
쉰을 코앞에 둔 시점이 되니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거든요.
부쩍 심해진 감정 기복과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안면 홍조, 그리고 아무리 자도 풀리지 않는 만성 피로까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몸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그냥 나이탓이려나 했지요.
그런데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어요.
바로, 콜레스테롤 수치였어요.
최대한 한식을 해먹으려 하지만.. 아시죠? 그게 쉽지 않잖아요.
safeway, trader joe 가면 정말 맛있는 밀가루 너무 많잖아요.
특히 치즈류 고지방 고기 위주의 식단이 정말 화근이였어요
고소하고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사이, 제 혈관 속 콜레스테롤 수치는 경고등이 켜진 상태였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절박함이 저를 운동하게 만들었어요.
쉰이 다 되어가는 내가 운동이라고?
저라고 웃기지 않았을까요 ㅎㅎ
하기 싫으니 시작이 쉬울리가 없었는데요.
그래도 어영부영, 등떠밀리듯 시작한 운동이 벌써 두달이 되었네요.
있잖아요.
두달동안 저는 제가 이렇게 다른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먼저, 아침이 즐거워요.
운동 전에는 알람 소리가 지옥 같았거든요.
아, 오늘이 또 시작이네. 뭐 해먹지? 오늘 회사 안건은 뭐였지?
그런데 지금은 눈이 떠지는 느낌 자체가 가볍습니다.
코치님 말로는 기초 대사량이 올라가면서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무력감이 줄어든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이럴 줄 알았으며 진작 했어야 하는데 말이죠.
운동으로 자신감이 생기자 식단도 새로 짜기 시작했어요.
미국에 사니까 미국식 식단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했지만, 채소의 비중을 끌어올렸어요.
코치님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서는 아보카도나 견과류 같은 건강한 지방이 좋다고 해주셔서
챙겨먹기 시작하자 몸의 부기가 빠지더라고요.
그런데 말이죠. 이게 몸무게의 문제는 아니었나봐요.
몸매가 달라졌는데.. 이게 근육이 붙은건가봐요.
단순히 몸무게 몇 kg이 줄어든 것보다 옷태가 달라지니
자신감이 생기고 웃음이 많아지네요.
누군가는 "그 나이에 운동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라고 물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저는 지난 두 달간 확실히 깨달았어요. 몸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사실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