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이야기 게시판
사우스베이 분류

골프와 투자 이야기

컨텐츠 정보

본문

ba7fa277a3e85f3b9dd67ba9320f712d_1671555150_123.jpg
 

다양한 종류의 실수들 


골프라는 운동을 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얼마나 큰 실수를 하지 않고 위기 관리가 잘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다른 운동 경기와 비교하자면 공격보다 수비가 매우 중요한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골프 실력을 서로 확인하기 위해 핸디나 구력,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이야기한다. 골프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골프는 보통 18개 홀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로 파4홀로 구성되어 있고 4번 안에 홀 안에 공을 넣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즉, 4번 안에 공을 홀 컵에 넣으면 파(Par)를 했다고 한다. 만약 5번에 넣었다면 파 보다 추가된 타수를 따져서 +1 즉 보기를 기록한 것이다. 6번에 넣었다면 +2 더블 보기가 된다. 농담조로 이야기하는 '양파'란 사실 ‘Double Par’를 의미하는데 4번에 넣어야 할 것을 무려 여덟 번에 넣어 +4를 했다는 의미다. 파는 파인데 한 홀에서 두 번의 파를 했으니 양파라고 하는 것이다. 양파를 기록하고 나면 대부분의 골퍼는 멘탈이 털리는 경험한다. 만약 매 홀마다 파를 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핸디는 0이 된다. 평균적으로 매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다면 홀이 18개니깐 핸디는 +18가 된다. ‘보기 플레이어’라는 말은 핸디가 18개라는 뜻이다. 결국 각자의 핸디는 평균적으로 얼마나 실수를 했는지 알려주는 숫자이다. 경기 중에 홀인원(-2)을 하고 버디(-1)를 했다고 해도 트리플(+3)이나 양파(+4)가 나오게 되면 그 날 스코어가 좋을 수 없다. 이는 주식 투자와 비슷하다. 아무리 꾸준히 오랫동안 수익을 기록했다고 해도 내가 투자한 회사가 상장 폐지가 되거나 급격한 변동성으로 인해 투자금이 반토막이 나면 투자가 매우 어려워진다. 확률적으로 따져보면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의 경우 버디(-1)를 할 확률보다는 보기(+1)가 나올 가능성이 크고 홀인원 혹은 이글(-2)보다 더블 보기(+2)를 할 가능성이 높다. 어려운 말로 이를 비대칭 확률이라고 한다. 좋은 점수를 낼 가능성과 안좋은 점수를 낼 가능성이 다르다는 뜻이다. 주식 투자의 경우 잘못된 투자로 반토막이 나서 50%의 손실을 입었을 경우 원금을 회복하려면 남은 투자금의 2배인 100% 수익이 나와야 한다. 투자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사실 큰 손실을 입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이유이다. 흔히 주식 투자에서 변동성을 위험 요인으로 이야기하는데 주가의 오르내림이 클수록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물론 변동성이 크다고 해서 항상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변동성을 무조건 피하려면 현금으로 갖고 있거나 예금이나 보험에 투자해야 하는데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절대로 좋은 투자가 아니다. 적절한 변동성을 이겨낼 수 있으면서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투자 전략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ba7fa277a3e85f3b9dd67ba9320f712d_1671554974_2049.jpg
 


 다시 골프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골프장 스코어카드를 보면  각 홀마다 난이도를 미리 표기해 놓는다. 핸디캡 1번 홀은 제일 어려운 홀이란 의미다. 거리가 길거나 그린이 까다롭고 해저드가 많아 헤멜 가능성이 높다고 친절하게 미리 알려준다. 이런 홀에서 욕심을 낸다면 트리플 보기나 양파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골프장을 설계한 디자이너의 의도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최대한 겸손하게 보수적인 플레이를 해야 큰 실수를 막을 수 있다. 게다가 골프 경기를 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종류의 실수와 판단 착오를 경험하게 된다. 공이 놓여 있는 라이를 무시했다가 기분 나쁜 뒤땅이나 탑핑이 나오기도 하고 바람 영향을 무시했다가 거리가 짧거나 길어져서 한 두 타가 추가된다. 눈 앞에서 보이는 해저드에 마음이 위축되어 스윙이 작아지거나 템포가 빨라져 공을 잃어 버리기도 한다. 심지어 멋지게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정교한 아이언 두번째 샷을 잘 해놓고 버디 기회라는 들 뜬 마음에 그린 상태를 제대로 읽지 못해 퍼팅을 세 번, 네 번하는 실수가 나온다. 결국 파 보다 높은 타수를 기록했다면 그것이 바로 내가 하는 평균적인 실수 회수라는 의미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내가 어떤 실수를 주로 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무너지는지, 그리고 한 번의 실수가 또 다른 실수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 나쁜 흐름을 어떻게 끊을 것인지 잘 알아야 한다. 흥미롭게도 투자도 마찬가지다. 지금이 공격할 때인지 아니면 수비에 비중을 두어야할 때인지 전체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내가 자주 하는 투자 실수를 철저히 복기 해야 한다. 모두가 한 방에 투자 대박을 꿈꾸지만 손실을 불러오는 투자 실수를 바로 잡지 않으면 시간이 흘러 결국 제자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투자자들 사이에서 60% 이상만 맞혀도 전설이 된다고 하지 않는가. 그만큼 틀릴 가능성이 높고 실수가 많은 곳이 바로 주식 투자이기 때문이다. 어떤 클럽을 선택해 공을 어디로 어떻게 보낼 것인지 끊임없이 의사 결정을 해야하는 것처럼 투자도 인생도 수많은 의사 결정의 연속이다. 누가 얼마나 판단 미스를 줄이고 적절히 의사 결정을 하는지에 따라 성패가 갈리게 되어 있다.     


ba7fa277a3e85f3b9dd67ba9320f712d_1671555027_9418.jpg
 


겸손의 미덕


골프라는 운동의 최대 매력은 늘 끊임없이 도전 해야하고 매번 배우게 된다는 점이다. 다들 빨리 상급자가 되고 싶어하지만 단기간에 확 좋아지기 매우 힘들다. 꾸준한 연습과 실전 경험, 그리고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성실히 파악해 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LPGA에서 27차례나 우승을 했던 박세리 선수조차 예능 프로에 출연해서 골프는 정말 어렵다고 했다. 이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과 비슷하다. 다들 빨리 성공하고 싶어한다. 젊은 나이에 부자가 되고 유명 해지길 원한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간절히 소망한다고 해서 당장 원하는 결과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생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움과 고난의 시간도 만나게 되고 뜻하지 않은 행운도 찾아온다. 심지어 복인 줄 알았는데 화가 되기도 하고 불운이 행운으로 둔갑하기도 한다. 투자도 비슷하다. 빨리 대박을 내서 큰 수익을 만들고 싶지만 조급함이 클수록 투자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마이클 모부신은 ‘운과 성공의 방정식’이라는 책에서 주식 투자처럼 운이 많이 작용하는 상황에서는 바람직한 노력을 오랫동안 꾸준히 해야 비로소 노력에 상응하는 진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단기적으로 보면 나쁜 투자를 해도 대박을 낼 수 있고 좋은 투자를 했는데 손실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눈 앞의 결과만 보면 내가 어떤 투자를 했는지 헷갈린다. 하지만 시간의 지평을 넓히면 좋고 나쁨이 비로소 구분되기 시작한다. 재미있는 점은 골프도 그렇고 인생도 그렇다. 매 홀 결과에 일희일비하거나 우연히 내 인생에 찾아온 행운이나 불운에 집착하면 노력과 운을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결국 골프와 인생, 그리고 주식 투자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겸손함’이다. 오늘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했다면 다음 경기는 평균값으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금 인생 최고의 순간을 느끼고 있다면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한다. 주식 투자가 대박이 나서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 했다면 한동안 최고점 대비 더 낮아진 계좌를 보면서 뭔가 빼앗긴 느낌을 경험할 것이다. 골프, 인생, 그리고 투자에 있어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운의 영향은 매우 크다. 좋은 결과가 있을 때 겸손하게 행운을 따져보고 나쁜 결과를 마주할 때 곰곰이 복기하고 반성하면서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용기를 가져야 한다. 골프와 인생, 그리고 주식 투자는 정말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ba7fa277a3e85f3b9dd67ba9320f712d_1671555060_7088.jpg
 


마음가짐의 중요성


‘골프의 7할은 멘탈’이라는 말을 들어 봤을 것이다. 선수들이 느끼는 감정과 느낌 그리고 정신 상태가 플레이에 매우 큰 영향을 준다는 의미이다. 뭔가 자신감이 넘쳐 자만감의 단계에 도달하면 꼭 어려움에 빠진다. 오죽하면 아마추어 골퍼 사이에서 버디 값을 치룬다는 표현이 있을까. 전 홀에서 버디를 하고 나면 다음 홀에서 자신감이 과해지면서 스윙이 빨라지고 힘이 들어가게 되어 실수를 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몇 홀을 헤메고 나면 갑자기 골프가 치기 싫어지고 자신감은 바닥에 떨어진다. ‘어 갑자기 왜 이러지?’를 반복하며 실수가 또 다른 실수를 만든다. 노련한 선수들은 공이 잘 맞을 때 흥분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무리하지 않는다고 한다. 가능한 평정심을 유지하고 마음의 밸런스를 잡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경기를 할 때 머리를 비우고 스윙 템포와 목표 지점에만 집중한다고 한다. 투자와 인생도 비슷한 것 같다.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멘탈이 털리는 순간들이 늘 찾아온다. 이른바 욕심과 공포의 양 극단을 오고 가는 순간들을 마주하게 된다. 폭락으로 인해 바닥을 지나 지하로 들어갈 것 같은 두려움, 버블에 올라 타 조만간 대박을 낼 것 같은 황홀감, 지금 사지 않으면 나만 벼락거지가 될 것 같은 소외감, 지인이 어떤 종목에서 대박을 냈다는 소식에 느껴지는 질투와 부러움. 감정적으로 시장을 바라볼 수록 투자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치투자 및 역발상 투자의 대가인 데이비드 드레먼은 ‘투자자 과잉 반응 가설’을 제시했다. 유진 파마 교수의 ‘효율적 시장 가설’을 빗대어 풍자한 이론인데, 모든 정보를 완벽하게 반영한다는 효율적 시장 가설과는 달리 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은 지나친 감정과 반응을 보이며 시장의 과도한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는 가설이다. 무엇을 믿을지는 각자의 선택이지만 난 둘 다 주식 시장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내 안에 조급함이 느껴지거나 과도한 감정 상태에 있다면 잠시 주식 투자를 쉬는 것도 바람직하다. 인생도 마찬가지 아닐까.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즉흥적으로 감정적으로 하고 나면 꼭 후회가 뒤따른다. ‘모든 일은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는 지혜는 골프와 인생, 그리고 주식 투자에도 맞닿아있다. 


ba7fa277a3e85f3b9dd67ba9320f712d_1671555089_2832.jpg
 


가장 중요한 것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좋은 스코어나 경기를 이기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에티켓’이라고 생각한다. 좀 풀어서 설명하자면 남을 배려하여 즐거운 라운딩이 되로록 서로 노력하고 안전하게 경기를 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골프 경기에서는 홀에서 가장 멀리 공이 있는 사람부터 공을 치는데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앞에 있는 사람이 공에 맞아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샷이나 퍼팅을 할 때 다들 조용히 하고 집중하는 순간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 골프는 매우 예민한 운동이라 말 한마디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또한 스스로 스코어를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경기를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정직하지 못한 플레이를 한다면 점수에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골프 실력이 좀 부족해도 이렇게 에티켓을 갖춘 사람과 경기를 하면 즐겁고 편안하다. 골프 좀 잘 친다고  다른 사람의 스윙을 지적하거나 잔소리를 하는 사람을 만나면 필드에 있는 순간이 아주 괴로워진다. 


그렇다면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당연히 큰 수익을 내는 것이라고 다들 생각하겠지만 사실 돈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점차 의미가 약해진다고 한다. 오히려 대박을 낸 이후 자기 자신의 본래 모습을 잃어 버린 사람들을 보게 된 적이 있다. 또한 주식 투자에 있어서 자신의 투자 실적을 자랑하거나 시장에 대한 예측을 과감히 이야기하며 주식 투자를 강권하는 사람들이 있다. 단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는 자부심에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아주 힘들다. 투자에 참여할 여건이 안되거나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된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머리가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더구나 종목을 잘 추천 받았다고 해도 실제로 좋은 수익을 만들지는 미지수다. 언제 사고 파는가에 따라 저마다 다른 결과를 얻기 때문이다. 진짜 고수들은 심지어 가족들에게도 본인이 어떤 투자를 하고 있는지 계좌에 얼마가 있는지 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의도가 좋다고 해서 항상 결과도 좋은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한편 골프에서 함께 라운딩하는 사람들끼리 다양한 영향을 주고 받는 것 처럼 투자에 있어서도 시장 참여자들끼리 많은 영향을 주고 받는다. 조지 소로스는 이를 ‘재귀성 이론’으로 설명했다. 마치 하늘을 함께 날고 있는 새 떼들이 어떤 방향을 향해 날다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다른 곳으로 함께 움직이는 것처럼 투자자들은 서로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과열 국면에서는 오버슈팅이 일어나고 하락 단계에서는 과도한 폭락이 발생한다는 의미이다. 사람과 사람들은 늘 연결되어 있고 서로 다양한 영향을 주고 받게 되어 있다. 내 인생에 어떤 사람이 주변에 있는지가 정말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ba7fa277a3e85f3b9dd67ba9320f712d_1671555114_7749.jpg
 


에티켓과 배려심을 지키는 골퍼와 본래 자신의 모습을 잃지 않는 성숙한 투자자들은 무엇보다 사람 됨됨이의 중요성을 잘 아는 고수들이다.  아무리 골프 실력이 뛰어나고 투자에서 대박을 냈다고 해도 자만심으로 인해 갑질을 하거나 자아 도취에 빠져 있다면 결국 주위에 아무도 남지 않을 것이다. 비록 큰 부자가 되었다고 해도 주위에 아무도 없다면 얼마나 불행하겠는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진심으로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성숙한 마음이 먼저가 아닐까 생각한다.  인생을 살아가며 우리는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본능이 있다. 어려운 말로 이를 ‘이타적 본능’이라고 하는데 내 주위 사람이 잘 되고 행복한 것이 나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본능적으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나를 희생하면서까지 남을 좋게 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며 불편할 수 있는 상황을 최소화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사이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건강한 관계라는 의미이다. 묘하게도 이런 점은 주식 투자와 골프, 그리고 인생을 관통한다. 그것은 바로 성숙함과 겸손함, 그리고 타인을 배려하는 에티켓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사람들과 오래 함께 있고 싶고 좋은 것을 나누고 싶어진다. 이런 사람들은 인생에 좋은 운을 가져오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관련자료

댓글 2

기쁨님의 댓글

  • 익명
  • 작성일
골프와 인생 그리고 주식투자 까지도 상관관계가 있음을 글을 통해 알게 되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전체 769 / 9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

최근글


인기글


새댓글


Stats


  • 현재 접속자 903 명
  • 오늘 방문자 5,396 명
  • 어제 방문자 6,932 명
  • 최대 방문자 14,831 명
  • 전체 회원수 1,481 명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