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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눈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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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눈 / 성백군
길을 가는데
작은 돌이 신 안으로 들어와
발바닥이 꼼지락거리며 아프다
잠깐 멈춰 서서
꺼내면 되련만 뭐가 그리 급했던지
그냥 불편한 대로 살아온 것들이
너무 많다
싸우고 화해하지 못 한 것
오해받고 해명하지 못 한 것
삐친 것, 화낸 것, 무시한 것, 교만한 것,
친구 간에
아무것도 아닌 일로 질투하여 지금까지 머쓱한 것.
사람 한평생이 얼마나 된다고
뭐 그리 대단한 일을 한다고 막산 것들이
늙어 막에 티눈이 되어 마음을
콕콕 찌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