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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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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낯선 중년 여자가
손에 비닐봉지와 긴 집게를 쥐고
공원 여기저기, 구석구석을 뒤지며 쓰레기를 줍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내가 ‘Good Job’이라고 하였더니
여자는 “I love this park”이란다
그래, 사랑하면 무언가를 하게 되는구나
오늘 아침 식탁에서
우유 계란 사과 감자 바나나 오렌지 등
많은 것을 먹었다
입고, 보고, 듣고,……
창조주 하나님이 피조물에 주신 모든 것들을 생각하면
하나님 사랑의 크기를 알만한데
우리는 일마다 때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무엇을 했든가
파헤치고, 움켜쥐고, 밀어내고 하면서
피라미드를 세우고, 올라가
하나님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지 않았든가
이러다간 나중 천국 가기 전에
이 땅에서 지금 지옥으로 살겠다 싶어
회개하려 하였더니
생각만 해도 연애를 갓 시작한 청춘처럼
늙은 마음이 콩닥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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