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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이에서 돼지국밥먹고 조슈아트리 국립공원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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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전에 엘에이 거쳐 라스베가스에 갔다 왔어요. 엘에이는 돼지국밥에 소주 한잔이 너무 고파서 들른거구요, 주 목적은 라스베가스에서 오쇼 보기였습니다.
하지만 항상 인생포함 모든 것은 계획과 달리 흘러가게 마련이죠. 돼지국밥은 생각보다 밍밍한 맛에 약간의 실망감이 있었지만(역시 모든 건 기대가 높으면 안되는거 같습니다. 2023년엔 기대를 줄여서 만족감을 높여보려고요) 일정이 남아서 들렀던 죠슈아 국립공원이 생각보다 멋졌고, 라스베가스에서도 할 일이 없어 갔던 레드락 국립공원이 좋았습니다.

일단 엘에이에서는 타 사이트에서 명성이 자자한 ‘진솔국밥’에 갔어요. 식당 내부 벽면에 24시간 고았다는 펄펄 끓는 국물이 화면으로 계속 보이고, 먹음직스럽게 찍힌 메뉴사진이 계속 화면에 보이니 없던 식욕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국밥 국물은 좋았어요. 약간은 밍밍하지만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국물에 부추도 약간 양념이 돼서 나오고요. 고기 추가도 5불에 가능합니다. 국물도 추가할 수 있고요. 아쉬운 점은 김치였습니다. 국밥에 김치란 소울메이트 아니겠습니까. 맛이 완전히 없는 것도 아니고 있는 것도 아닌, 그래서 소주를 한 병 다 마시고 나왔습니다.(이상한 전개네요 ㅎㅎ)

그리고는 다음날 라스베가스로 떠나면서 중간에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에 들르기로 즉흥적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엘에이 코리아타운에서 세시간 조금 넘게 걸립니다.
가면서 알아보니,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은 Arch Rock, Skull Rock, Keys View, 그리고 Hidden Valley Nature Trail 이었어요. 저희는 그저 뭐 눈도장이나 찍고 오자는 심정으로 갔죠.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생각보다 참 좋고, 트레일도 멋져서 시간을 많이 지체하게 됐습니다. 한 두세 시간이면 되겠지 했었는데 다섯 시간 걸렸고 나오면서 무지 아쉬워했으니까요. 다음에 가실 분들은 최소 일박 하는 것을 강추합니다. 게다가 캠핑 하시는 분들은 여기서 일박하면서 별을 보면 정말 환상이겠더라구요.



이름은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이지만, 조슈아 트리보다 사실은 돌로 만들어진 산을 구경하는 곳이고 산이 낮게 펼쳐져 있는 곳은 그만큼 하늘이 넓게 보여서 별이 쏟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원래 하이킹이니 트레일이니 이런거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인데, 여기는 달랐어요. 나무들 사이로 걷는 것도 좋지만, 돌틈 사이로 다니면서 자연이 만들어낸 그 경이로움을 바로 느끼니 그게 참 색다르더라고요.



Arch Rock 보러 가면서 원래 주차장 옆에 있겠거니 했는데, 조슈아 나무들 사이로 사막같은 분위기의 트레일을 20분 정도 가면 나타납니다. 친절한 표지판은 없지만 사람들 많은데로 가면 나타납니다. 아치스 국립공원을 약 십분의 일쯤 줄여놨다고 보면 되겠네요. 그래도 아치 사이로 파란 하늘 배경으로 찍어보면 어느 각도에서 찍던 그것은 바로 인생샷! 그리고 여름에는 여기가 100도 이상으로 쉽게 올라가는 곳이어서 트레일 중에 조난당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니, 가을 겨울에 가는 것이 베스트라고 합니다.



그 다음엔 해골 모양이라는 Skull Rock 을 찾아 갑니다. 이제 돌산 오르는 거에 재미를 붙인 다음이라 어디든 막 잡고 올라가게 됩니다. ㅎㅎ 커다란 해골같기도 아닌것 같기도 한 돌 옆으로 올라서 보니 작은 무지개 구름도 보여서 엄청 신이 났지요. 무언가 좋은 일이 마구마구 생길 것 같은 이상한 예감을 혼자서만 느끼면서요.



Keys View는 지나가면서 구경만 하고요, Hidden Valley Nature Trail 로 향했습니다. 이제 계획보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마음 속으로는 다음엔 반드시 텐트를 가지고 온다 계획했으니 트레일을 안갈 수 없었죠. 이곳도 돌산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도는 코스인데 루프라서 부담없이 좋아요.



40분 가량 걷고 군데군데 사진 찍을 만한 스팟도 많습니다. 오르막길은 아주 약간이라 어린이들도 걸을 수 있는 분위기였어요. 걷고 나오면 주변에 피크닉 할 수 있는 테이블도 있으니 간식이나 간단한 식사할 것 가져가서 먹으면 아주 좋을듯 했고요.

들를 곳이 조금 더 있었지만 아쉬움을 접고 나와야했습니다. 그 때 나오지 않으면 완전히 밤길만 운전을 해야했는데, Mojave 사막을 관통하는 길이었거든요. 사막 옆으로 가는 길은 30분 더 걸리는 길..주변에서 여기는 왕복 이차선 도로라서 되도록 낮에 가라 했는데, 저희는 그냥 해보기로 했지요.
무식이 용감이었지만 중간에 잠깐 차를 세워놓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깜깜한 하늘 가득 별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30분 절약도 했으니 잘한 선택이라 자부하면서 라스베가스에 들어왔습니다.

글이 길어져 라스베가스 이야기는 2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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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이 기다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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