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칼럼

모닝레터- 함께 해요,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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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해요, 2023
 
한 해의 끝자락에 서 있습니다. 돌아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만큼의 시간으로 느껴지지 않을만큼 매일, 매주가 너무나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3년 전, 2020 이라는 숫자를 보며 무언가 참 예쁜 모양이라 큰 기대감으로 한 해를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우리는 맞닥뜨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치 전쟁통 같은 나날들이었죠.
세상이 모두 멈춰버린 것 같은 그 즈음엔 2023 이라는 해가 올 때면 마스크는 당연히 벗고 살 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다 끝나버린 건 아니네요. 서로를 위해 아직 조심스러움을 간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팬데믹 때 우리 모두는 점에 불과했었던듯 합니다. 점점이 흩어져서 만남도, 어떤 접촉도 두려웠던 때였죠. 그 ‘점의 시간’에 모두 우울감에 매몰되어 힘들어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일년 전부터는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흩어져있던 점들이 모여 선이 되듯 ‘선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꿋꿋하게 견딘 우리 모두를 칭찬하면서 만났습니다. 선으로 연결되면서 얼굴을 직접 보고 소통한다는 것, 마스크로 가려진 얼굴의 하관이 얼마나 소통에서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것인지를 깨닫기도 했죠.

그 선들이 많아지고 선들이 지나가면서 만들어내는 ‘면의 시간’이 이제 시작되는듯 합니다. 점이었다가 선으로 이어져 만들어내는 면, 혼자 있다가 사람들과 눈을 마주보고 손을 잡을 때 만들어지는 함께 라는 의미가 생겨나는 겁니다. 하늘에 떠있는 일곱 개의 별들이 점이었다가 서로 이었을 때 북두칠성이라는 모양을 만들어내며 더욱 반짝이는 것처럼요.

같이 그리고 함께라는 고귀한 가치가 2023년에는 더욱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 해의 이 마지막에 기대감으로 마음이 설렙니다. 얼마나 많은 멋진 일들이 우리 모두를 기다릴까 하는 마음에서요.
열심히 사람들과 만나며 소중한 인연의 싹을 틔우고 커다란 나무로 키워내는 새로운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모닝뉴스의 모든 순간을 따뜻함으로 품어주신 독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독자님들께 늘 모닝뉴스는 행복과 즐거움의 미소를 드리기 위해 2023년에 더욱 멋진 모습이 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글/한혜정(모닝뉴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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