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칼럼

권혁인목사의 종교칼럼 - 시편 묵상(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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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처럼 형체가 불분명하고, 이해하기 까다로운 대상도 없습니다. 사전적으로 보면, 우리 생각과 정신의 총체가 되는 것이라고 단정할 수 있을지 몰라도 한마디로 분명하게 마음을 정의내린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우리말 용례만 보더라도, 마음을 먹기도 하고 마음에 두기도 하며 마음을 졸이기도 할 만큼 마음은 다양한 형태로 우리 자신의 정신과 삶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참 요상한 것이 자신의 마음을 자신 조차 다루기 어렵고, 오히려 타인이 마음을 훔쳐가기도 할 만큼 마음이란 가늠 조차 힘든 존재입니다.

시인은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드는 자연스러운 감정까지 통제할 방법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자기 마음을 맘대로 조율할 수 있는 비법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것은 생명의 피난처이신 하나님 안에 거하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어떠한 외적 요인과 음해 세력이 자신을 공격해 오더라도, 완전한 생명의 안식처 안에 거하는 한 어떤 두려움과 공포도 사라져 버릴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자신이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로 사는 삶이 되는 한, 자신이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와 고통의 두려움도 염려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자신을 굽어 살피시고, 품어 안아 북돋워 주시는 하나님 안에 거하는 자의 특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의 묵상>
하나님 안에 거하고 있다는 믿음으로 어떠한 두려움과 공포도 이겨낼 자신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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