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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고(病苦)로써 양약(良藥)을 삼으라. / 인생도 늙어야 제 멋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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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고(病苦)로써 양약(良藥)을 삼으라. / 인생도 늙어야 제 멋이 난다.


 '병고(病苦)로써 양약(良藥)을 삼으라.

법경 스님


'병고(病苦)로써 양약(良藥)을 삼으라.' <보왕삼매론>

사람이 병을 얻는 열 가지 인연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오래 앉아서 눕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음식에 절제가 없는 것이며,

셋째는, 근심하고 걱정하는 것이요,

넷째는, 너무 피로한 것이요,

다섯째는, 마음껏 음탕하게 노는 것이요,

여섯째는, 성을 내는 것이며,

일곱째는, 대변을 참는 것이요,

여덟째는, 소변을 참는 것이요,

아홉째는, 상풍을 억제하는 것이요,

열 번째는, 하풍을 억제하는 것이다.

이 열 가지 인연으로 병이 생기거나

아홉 가지 인연만 있으면 수명이 아직 다 되지 않더라고 그 때문에 횡사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이같은 가르침은 '병의 성품이 공한 것을 알라'는 뜻으로 이해될 수 있다.

즉 자신에게 나타난 병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병으로써 자신을 다시 한 번 관하라는 가르침이다.


<보왕삼매론>의 경구는 이를 잘 설명해준다.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겨나기 쉽고,

탐욕이 생겨나면 마침내 파계하여 도에서 물러나게 되느니라.

병의 인연을 살펴 병의 성품이 공한 것을 알면 병이 나를 어지럽히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성인이 말씀하시되,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내가 있는 건국대 병원에도 육체적 고통을 호소하고 날마다 신음하며 치료를 받는 환우들이 많다.

그들에게는 주사 한 대와 약 한 첩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변화시킬만한 따스한 말 한마디가 훨씬 높은 약효를 발휘할 때가 있다.

<증일아함경>에도

몸에 병은 있어도 마음을 병들게 하지 말라는 주옥같은 부처님 가르침이 담겨 있다.

어느 날 한 장자가 부처님을 찾아가 이렇게 말했다.

"저는 지금 늙어 나이도 많고,

게다가 또 질병도 있어서 온갖 근심과 번뇌가 많습니다.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때를 따라 가르치고 훈계하셔서

중생들로 하여금 오랜 세월동안 안온할 수 있게 해주소서."

그러자 부처님은 답했다.

"몸에는 두려움과 고통이 많다.

다만 엷은 가죽으로 그 위를 덮었을 뿐이다.

그 몸을 의지하는 사람들은 잠시 동안 즐거움이 있을지라도

그것은 어리석은 마음으로서 지혜로운 사람들이 귀하게 여기는 것은 아니리라.

그러므로 장자야, 비록 몸에 병이 있더라도 마음은 병들지 않게 하라."


육체의 병이든 마음의 병이든,

무수히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누구나 병마를 비켜갈 수는 없는 법이다.

하지만 병고를 받아들이는 마음과

병마와 함께하면서 삶의 아름다운 회향을 준비하는 가운데,

비록 열반에 들지라도 즐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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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도 늙어야 제 멋이 난다.

법정스님


여러가지 이유로 인하여 늙어보지 못하고 세상을
일찍 떠난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내가 늙었다는 것은 오래 살았다는 것이고
사랑과 기쁨과 슬픔의 파란만장한 난관을 모두 이기고 살아왔다는 것이다.
늙음은 사랑과 정(情)을 나누며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있었다는 것이다.


시간은 삶의 기회이며 진정한 축복이다.
시간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따라서 무슨 일을 선택하여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은 진정한 축복이다.
고운 마음으로 바르게 열심히 살아온 모든 노인들에게는
늙음은 더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와 행복이며 축복이다.


나이 들어가면서 젊을 때처럼 살고 싶어하면 

오늘이 불행해진다.
젊을 때처럼 몸이 빠르지도 않고 

변화에 적응도 잘 안되고
체력도 예전같지 않은데 

예전처럼 살고싶다며
옛날에 잘 나갔을 때를 생각하면 

현재의 삶이 우울해진다.


나이 들어가는 게 괴로운 걸까요?
아니에요. 

나이가 좀 들어야 인생의 맛을 알잖아요.
젊었을 때는 미숙했지만 

나이들면 경험이 많아져서 원숙한 맛이 있어요.
술도 익어야 제 맛이 나고,
된장도 숙성해야 맛이 나고,
밥도 뜸이 들어야 맛이 있듯이, 
인생도 늙어야 제 멋이 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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