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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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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앉은 자리는 /성백군

 

 

주검의 자리

길바닥에

낙엽이 수북이 쌓였네요

 

지나가는 자리에는

나뭇잎이 흔들고 낙엽도 구르는

나름대로의 삶이 있는데

 

앉은 자리에는

고요와 적막, 외로움

시체만 남습니다

 

일어서세요

세상이 어지럽습니다

나라가 풍전등화입니다

 

이럴 때

나서지 못하면 그게 사람입니까?

송장이지요

 

   1552 – 11182025

*시산맥 카페회원추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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