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칼럼

김진경의 요리칼럼 - 쑥갠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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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쑥개떡이라고도 하지만 쑥갠떡이라고도 한다. 멥쌀에 삶은 쑥을 넣고 익반죽하여 둥글납작하게 빚은 후 쪄서 참기름을 발라 먹는 떡이다.
주로 경기도 지역에서 많이 해 먹던 떡으로, 봄이 되면 지천에 널려있는 어린 쑥을 갈무리해서 만들게 된다. 특히 봄에 나는 어린 쑥으로 쑥갠떡을 만들면 섬유질이 부드러워 쫀득하게 씹히는 맛이 향긋한 쑥의 향과 어우러져 일품이다.
또한 쑥갠떡에 쑥 대신에 수리취나 송기를 넣어주면, 수리취갠떡과 송기갠떡이 된다. 멥쌀을 이용하는 쑥갠떡은 끓는물로 익반죽을 하는 것보다 찬물로 날반죽을 하면 더욱더 쫄깃한 식감의 떡을 만들 수 있다. 이때 멥쌀은 10시간 이상 물에 담갔다가 고운 가루로 빻고, 쑥은 깨끗이 씻어 팔팔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둔다. 데친 쑥과 멥쌀가루를 방아에 한번 더 내려준 다음 끓는 물로 익반죽하며 반죽을 적당한 크기로 떼어 동글납작하게 빚어 찜통에 쪄서 기름을 발라 담아내는 것이다.
쑥갠떡에 넣는 쑥은 우리 조상들이 오래 전부터 식용해온 약초이자 식재료로서,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아 몸에 활력을 되찾아줄 뿐만 아니라 특유의 향과 맛으로 잃었던 식욕을 회복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쑥은 독이 없고 모든 만성병을 다스리며, 특히 부인병에 좋고 자식을 낳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최근에는 마트에서 쑥가루를 구입할 수 있으므로 더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쑥갠떡
재료/ 멥쌀가루 3컵, 소금 1/3큰술, 쑥가루 1+1/2T,  참기름 적당량

만들기/
1.  멥쌀가루에 소금과 쑥가루를 넣고 섞어서 체에 내린 후 끓는 물을 넣고 고루 섞는다.
2.  멥쌀가루에 뜨거운 물을 넣고 익반죽을 한 후 많이 치댄다.(반죽이 귓불처럼 부드러울 때까지 치댄다)
3.  반죽을 25g-30g 정도로 떼어내서 동글동글하게 한 다음 눌러서 떡살로 두께 0.5cm 정도로 눌러  모양을 찍어낸다.
4.  찜기에 물을 붓고 김이 오르면, 젖은 면보를 깔고 15분-20분 정도 찐다.
5.  찜통에서 꺼내어 바로 찬물을 끼얹는다.(쫄깃쫄깃한 맛을 내기 위해서)
6.  참기름을 골고루 바른다.


김진경 (산호세 요리 공방 원장)
인스타그램 chefjin118
☎ 408- 99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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