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칼럼

피아니스트 엄마 안미정의 음악 칼럼_ 큰 눈이 내린 날엔 이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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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눈이 내린 날엔 이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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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기쁨을 나누는 추수 감사절이 지나면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찾아오는 듯 합니다. 찬바람이 쌩쌩 불고, 흰 눈이 훨훨 날리면 몸은 움츠려 들지만 참 겨울의 맛을 느껴볼 수 있죠. 다가오는 12월 7일은 24절기중 스물한 번째 절기에 속하는 대설(大雪)입니다. 큰 눈이 내리는 날을 뜻하며 이날 눈이 많이 내리면 겨울 날씨가 포근하다고 전해져요.

대설에 눈이 내릴지 안 내릴지 확실하게 예측할 순 없지만 이 즈음이 되면 항상 울려 퍼지는 음악들은 예측할 수 있어요. 호두까기 인형(The Nutcracker)은 러시아 작곡가, 표트르 차이코프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 1840-1893)가 작곡한 발레 음악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공연되는 인기 음악 중 하나입니다. 이 곡은 독일의 작가, E. T. A.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대왕>의 이야기 바탕으로한 발레 음악이에요.

The Nutcracker, Op. 71

길고 짧은 여러곡들을 모아 놓은 모음곡으로 ‘꽃의 왈츠’, ‘ 눈의 왈츠’ 등 제목을 듣기만 해도 멜로디가 떠오르는 유명한 곡들을 포함한답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차이코프스키는 이 곡을 통해 아주 다양한 시도들을 했다는 사실 말이에요. 우선, 건반 악기에 속하는 ‘첼레스타’라는 악기를 사용(‘사탕 요정의 춤’)했어요. 오르골 소리와 흡사한 이 악기는 1886년 발명된 악기로 당시 유럽에 널리 보급되지 않았던 악기인데요 1891년 프랑스 파리를 지나던 차이코프스키가 이 악기를 발견한 것이죠. 독특한 음색을 마음에 들어한 차이코프스키는 이 악기를 호두까기 인형의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데 사용합니다. 차이코프스키는 이 악기 이외에도 크레셀(래틀), 장난감 북, 장난감 나팔 등을 호두까기 인형 곳곳에 사용했어요. 긴 시간 청중의 귀와 눈을 사로 잡아야 했기에 이런 독특한 음색들을 곳곳에 숨겨둔 것이 아닐까요?

큰 눈이 내린 날, 소복히 쌓인 눈을 창밖으로 감상하며 <호두까기 인형> 음악 속에 숨겨진 다양한 음색들을 찾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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