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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혁명은 계속된다, 컴퓨터 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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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혁명은 계속된다
컴퓨터 역사박물관



흔히 삶의 기본 요소라고 하면 의식주, 세 가지를 꼽게 된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거기에 ‘컴퓨터’를 더해야할지 모르겠다. 컴퓨터가 없는 삶은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이니 말이다.

컴퓨터는 어느 순간 깜짝선물처럼 나타난 것이 아니다. 어쩌면 컴퓨터란 우리 인간의 본성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부산물일지도 모른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으로부터 열정이 더해져 차근차근 그 모습을 바꾸어왔고, 시간이 흐르면서 ‘혁신’이라 부를 수 있는 새로운 것들이 흐름을 주도해가며 지금의 컴퓨터 없이 아무것도 안되는 세상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것이 컴퓨터 역사박물관이 우리에게 해주는 이야기다.

 

박물관 메인 전시는 ‘Revolution’. 컴퓨터는 혁명이었지만, 그렇다고 혁명이란 단시간에 이루어지지는 않는 것. 대부분 아래에서부터 바꾸자는 욕구가 생겨나고 움직임으로 이어져 변화를 폭발하게 하는 것이 혁명이다.

라틴어로 ‘계산하다’에서 유래된 컴퓨터 역시 2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 시작을 볼 수 있다. 바로 주판인 것이다. 그리고 손에 들고다니는 컴퓨터인 스마트폰까지, 전시장에서는 19개의 갤러리에서 컴퓨터가 어떻게 발전이 되었고, 그로인해 생겨나게 된 산업까지 1,100여 개의 전시품으로 아주 자세히 알려준다.

컴퓨터역사박물관은 크게 3개의 전시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입구에서 오른쪽에 있는 메인 전시관  ‘Revolution’ 부터 보면 좋다. AD500년에 처음으로 등장한 휴대용 주판부터 A.I.까지 컴퓨터의 역사가 시간의 흐름대로 19개의 갤러리로 나뉘어있다.
전시품이 많아 버겁기도 하고 조금은 미로처럼 느껴지는 구조이지만, 액티비티 자료를 보면서 지도를 따라가면 그 전시품들을 찾아가는 재미를 더할 수 있다.

 

히트곡이 있듯이 컴퓨터 역사에도 위대한 히트작들이 있다. 1890년 미국의 인구조사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IBM의 Hollerith Electric, 제2차 세계대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에니그마, 그 당시에는 1년동안 직접 손으로 다 연결하고 조립했다는 최초의 수퍼컴퓨터 Cray-1, 지금 보면 너무 심플하다 느껴질만한 애플컴퓨터의 기원 Apple-1, 최초의 구글서버 엔진 등이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갔는지가 보이는듯 해 숙연해지기까지 했다.

 

이 전시 끝부분에서는 아이들을 데리고 간 어른들을 향수에 젖게 하는 초기 컴퓨터 게임들이 있어 직접 해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퐁 Pong’이라 불리는 이 게임은 아이들이 피식 비웃을만도 하지만, 그 당시에 획기적인 개발품이었다는 아주 오래된 이야기를 할 수도 있는 장소다.

박물관 입구에서 왼쪽으로는 오래된 IBM 연구실 모습을 재현한 방이 있어 시간을 거슬러 되돌아간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심지어 종이까지 당시의 것들을 그대로 옮겨놓았고, PDP-1 데모랩 역시 1959년 DEC가 디자인한 ‘1톤짜리 미니컴퓨터’(그 당시 이름이다)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방학에 무엇을 할까 생각 중이라면 리스트에 넣어둘 것. 컴퓨터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만한 곳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 동네 ‘실리콘밸리’가 컴퓨터 역사에 기여한 부분에 대한 액티비티 자료를 활용해 본다면 동네 주민으로서 어깨가 더 으쓱해질지도 모른다. 박물관 앞 잔디밭이 꽤 넓어 피크닉처럼 즐길만 하니, 방학 중 하루는 컴퓨터역사박물관을 위해 비워두는 것을 추천한다.

글,사진/ 한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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